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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저희, 결혼합니다."

  이 얼마나 짧은 한 마디인가. 심플하기 짝이 없는 그 한 마디에 빛이 쪼개지는 듯한 플래시가 사방에서 터졌고, 파도가 쏟아지는 듯한 질문들이 물 밀 듯 밀려왔다.
  어느 영화의 마지막 장면 같은 순간. 로맨틱 코메디가 될 수 없는 우리 로맨스가 그리고 두 사람은 결혼을 했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아름다운 끝으로 맺어져 예쁜 선물 상자에 결혼 반지와 함께 곱게 포장되어 품 안에 안겨 든 듯한 벅찬 두근거림. 영화 엔딩 크레딧과 함께 결혼식 장면이 올라가고, 또 행복한 신혼 생활, 함께 눈을 뜨고 잠들고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손을 잡고 끝을 맺는 모든 것이 완벽한 이 다음이 머릿속을 지나갔다. 그 무엇도 완벽하지 못했고 모든 것이 잘못되었던 처음에서 이렇게도 아름다운 끝을 만들어 낼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.

해질녘의 랑데뷰숏플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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