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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당신에게 프로포즈를 어떻게 할지 몇 번이나 고민했던 내가 내린 결론은 여행이었다. 우리 둘이서만 가는 7일 간의 여행. 매일매일 한순간도 빼놓지 않고 사랑을 속삭이고 싶었으니까.

  꼭 단 둘만 여행을 가자고 몇 달 전부터 허락과 휴가를 따내서 준비한 여행이 코 앞으로 다가왔던 날, 나는 트렁크 안에 넣을 옷을 여러 차례 고르고 또 고민해서 바꿔 넣으며 수첩에 가득 메모한 프로포즈 계획들을 덮었다.

  가장 중요한 건 어차피 정해져 있었다. 아무리 노력해도 제 재력과 투박하기 짝이 없는 생각에서는 그가 지금까지 해준 것보다 멋진 프로포즈를 해줄 수는 없겠지만, 그가 바라는 건 엄청난 이벤트가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괜한 걱정은 쉬이 날아가지를 않았다.

  ‘내가 어떤 프로포즈를 해줘도 웃지 않을 거죠, 난 당신이랑 다르게 이런 거 못해요. 그래도 해주고 싶었단 마음 하나는 기억해줘요.’

해질녘의 랑데뷰숏플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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