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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내 심장을 쏴줘요, 내 사랑. 언젠가 죽는다면 당신이 가장 멋지게 죽여주기로 했잖아요.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을 죽음을 줘요. 모든 게 완벽한 그 순간에 나를 죽여줘요. 결국 당신은 울면서 나를 죽이지 못하겠다고 마음을 바꾸더라도 난 모든 준비를 끝냈을 거예요. 마지막에 보게 되는 광경이 당신의 두 눈임을, 내가 사랑한 한여름의 당신이라면 기꺼이 죽을 수 있을 거예요. 그러니까 평생 나를 사랑해줘요! 내가 죽는 순간에도 곁에 있을 수 있게요. 영원을 약속해줘요. 영원 저 너머에서도 사랑해주기로 해요. 
사랑이 이토록 달콤한 걸 알았어도 아마 더 빨리 하지 않았을 게 분명하다. 이토록 오래 기다렸기에 가장 자극적인 사랑을 혀 위에 올릴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르니까.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순간도 잘못되지 않았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에 나는 몇 번을 다시 태어나더라도, 당신이 나를 죽인 그 이후에도 다시 한 번 더 기다릴 수 있다고 맹세할 수 있다. 다시 한 번 입을 맞춰준다면 어떤 세상인들 가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을까. 그 끝에 사랑이 기다린다면, 당신이 또 내 손을 잡고 허리를 안고서 운명을 묶어준다면….

  답지 않은 사랑 노래를 입에 담게 된 것도 다 당신때문이니까.

해질녘의 랑데뷰숏플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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