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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“저기, 진. 그거 알아요? 나 당신이랑 결혼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뻐요. 약혼식도 하는 거였죠? 어디서 할까요? 어떻게 할 거예요?”

 

  당신의 대답이 돌아오기 전에 가슴에 머리를 가까이 들이밀고 뺨을 부벼대며, 이제는 제법 태가 나게 된 아양을 부려댔다. 당신의 대답이 돌아오기도 전에 바쁘게 입을 움직였다. 기대에 벅차 표정이 숨겨지지를 않았다. 뺨이 달아오르고 미소가 절로 걸렸다.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다는 선택지 따위 더 이상 생각할 수 없었다. 이토록 사랑하는데.

   “결혼 발표도, 약혼 파티도… 그리고 당연히 결혼식도 모두 우리를 축복하기 위한 자리니까 모두가 우리만 볼 거예요. 우리가 사랑하는 사이라고 모두에게 얘기하는 거예요.”

  자신도 미쳐 있음을 잘 알아서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조차 없는 이 사랑을 자랑하고 싶다. 당신을 이렇게 사랑하는데. 이토록 소중한데. 보고 있으면 두 눈을 마주하고 싶고, 두 눈을 마주하면 가까이 다가가고 싶고, 또 가까이 있으면 끌어안고 싶고… 내 이름을 부르는 당신 목소리가 들리면 두근거릴 수밖에 없는 필연. 사랑의 실감에 벅찬 가슴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두근거렸다. 저도 모르게 가까이 다가가 이마를 맞대고 사랑을 속삭이게 되는 일생일대의 행복. 나의 연인, 나의 장미, 나의 진 타란티노.

  “어떡하죠, 진?”

해질녘의 랑데뷰숏플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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